iulius 2013. 5. 2. 16:20

언제 그런 생각을 처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봉의 1%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애들 교육과 의료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밑기에, 가장 먼저 선택한 기부처 역시 아이들의 교육과 의료에 대한 기부였습니다. 그리고 연봉이 올라가면서 장애인 복지에 대해 기부를 하게 되었고, 오늘 드디어 동물보호를 위한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기부라고 하는 것이 특별히 대단한 결심은 아닙니다. 누구처럼 집도 못 구할 정도로 기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써버릴 수 있는 적은 금액을 다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 뿐입니다. 그 일에 직접 뛰어들지 못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참여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연봉의 1%는 정말 얼마 안 되는 부담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를 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만족일 수도, 자기위안일 수도 있습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저는 나라에서 아이들 교육과 의료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잘 되고 있지 않죠. 그래서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한편으로는 조금이나마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워지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내가 힘을 보탠다는 자기만족과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입으로 떠든 것만은 아니라는 자기위안이 섞여 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네요.


오늘 동물보호를 위해 기부를 시작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TV에서, 책에서, 아니면 실제로 길거리에서 만나고 접하는 동물들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바는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오는 불행이었습니다. 동물을 기르는 사람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시간을 내서 캠페인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능력이 있어서 동물을 치료하거나 구조하지도 못하고 재력이 있어서 보호소를 운영할 수도 없다면, 적으나마 기부로서 보탬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내가 원하는 세상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많이 다릅니다. 그 간극을 좁혀 나가는 첫걸음이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5분의 시간을 내서 정기후원을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작이 반이니까요.





* 세이브더칠드런 (정기후원 클릭)

: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9조에 따라 아동의 안전을 보장하는 활동을 하는 국제NGO


* 포도학사 (정기후원 클릭)

: 사회의 교육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나눔교육복지를 제공하는 민간기관


* 한국장애인재단 (정기후원 클릭)

: 장애를 이유로 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해소하는 활동을 하는 민간공익재단


* 밀알복지재단 (정기후원 클릭)

: 장애인 복지를 통한 사회 통합을 위한 활동을 하는 사회복지법인


* 카라(동물보호시민단체) (정기후원 클릭)

: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지향하고 학대받는 동물과 유기된 동물을 구조하는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