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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율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

iulius 2009. 6. 29. 11:02
꽤 오랫동안 블로그에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4월에 세워두었던 포스팅 계획은 완전히 물 건너 가버렸고, 이 블로그가 지금도 운영 중인 블로그인지 아니면 예전에 쓰다가 이제는 접은 블로그처럼 그 자취만이 남아 있는 블로그인지 헷갈릴 정도네요.

예전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몇 달마다 이런 위기가 찾아오곤 했습니다. 보통 이런 위기는 "시간 없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인해 촉발되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그 위기를 넘긴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일단, 위기가 지나가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져서 블로그고 뭐고 그냥 쉬고 싶은 생각만 드는게 사실이구요, 뭔가 미루어뒀던 것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싫어서 아예 그게 미루어뒀던 일이 아니라 그냥 안 해도 되는 일이라고 쉽게 타협해버리고나면, 블로그는 자연폐쇄 수순을 밟게 되었죠. 물론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하나 씩만이라도 올리면 좋겠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나서를 보면 겨우 개설 한 달 만에 그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결국 그 기간 중에는 포스팅은 거의 하지 못했고 저 자신도 제 블로그에 많이 와 보질 못했습니다. 다행히 위기는 이제 지나갔고 앞으로 약 두 달 반 가량은 평온한 삶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돌발상황만 터지지 않는다면요 ㅎㅎ) 이번에는 블로그를 다시 잘 꾸며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기분으로는 이제서야 2009년 봄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오랫만에 찾아오는 휴식에 몸은 그저 늘어지고 무더위는 이미 한참 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만, 봄처럼 마음만은 새롭다는 게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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