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야근 중입니다. 이제 3분 후면 야근이 철야로 바뀌겠네요. (자정 전에 퇴근하면 야근, 자정 넘으면 철야 ㅎㅎ) 몇 달 동안 여러 가지 일로 머리도 복잡하고 의욕도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고 해서, 야근은 커녕 8시만 넘어가도 짜증이 솟구치곤 했는데, 오늘은 생각 외로 괜찮네요. 일주일 정도를 그래도 마음 편하게 쉬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주부터 당장 인차지로 투입되는 업무가 있어서 지금같은 마음 상태면 불안하다 싶었는데, 어느 정도 걱정이 덜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저러나 12시가 넘어가니까 얼른 퇴근하고 싶네요 @.@
게으르지 않았다면 계획했던 대로 일주일 쯤 전에 썼어야 되는데요, 어느덧 2010년도 일주일이 지나 8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호랑이해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그것도 60년에 한 번 온다는 백호년이라고 해도 딱히 관심도 없고 달라질 것도 없는 그런 시작이었습니다. 수술 때문에 낸 휴가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1월 1일이라고 해도 그냥 매일 계속되는 쉬는 날 중 하루였을 뿐이고, 12월 31일엔 피곤해서 저녁 10시 좀 넘자마자 자 버렸던 통에 새해가 바뀌는 그 순간에 보신각에서 종을 치거나 종 치는 걸 보거나 종 소리를 들었을 누군가와는 달리 꿈나라를 헤매느라 뭔가 감흥을 느끼지도 못했구요. 새해가 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는 건 이미 깨달은 지가 오래인데다가 원래가 구정을 쇠는 집안에 살다보니 이번 ..
바쁘다는 말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애매한 말입니다. 이것 좀 도와줘 / 미안 바빠서 왜 답문 안 보냈어 / 바빠서 까먹었어 올 수 있니 / 바빠서 바쁘다고 하면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에게는 바쁜 무슨 일인가가 있고 나는 그저 그 바쁜 일보다는 뒷전으로 밀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뿐이지요. 그래서 바쁘다는 말은 핑계거리로 쓰기 좋은 만큼, 상대방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해명하기도 귀찮은 상대방에게 쓰기에 딱 좋은 말이 바쁘다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 동안 이렇게 블로그를 찾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바빠서였습니다. 도저히 여기에 들어올 시간이 없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런데 바쁜 일이 있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게으름이었다고 생각하지..
'원하는 만큼 노력하고 노력한 이상은 원하지 않는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오늘입니다. 노력한 이상은 원하지 않는다는 건 잘 지키면서 원하는 만큼 노력한다는 건 잘 못 지키는 것이 스스로의 아쉬움으로 다시 한 번 다가오는 군요. 이로서 2004년,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작성했던 인생 5개년 계획의 성사여부는 모두 가려졌습니다. 한 가지만 빼놓고 모두 이루었으니 썩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보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5년간 내가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가를 자문해 볼 때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왠지 항상 좋은 일이 겹치던 홀수 해였는데, 운에만 모든 걸 의지할 수는 없는 일이죠. 어쨌든 2004년보다는 훨씬 나은 지금입니다. 2014년까지 다시 ..
올해는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1시 42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폐렴으로 서거하셨습니다. 그 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87년 이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겨가면서 민주화 운동에 한 몸을 바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 증인이며, 97년 이후에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탈을 쓴 대결구도였던 남북관계에 상생과 동반, 점진적 발전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한 공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또 서울 광장엔 차벽이 쳐질 것이고 대한문 앞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시민들이 얼기설기 만든 초라한 분향소가 세워질 겁니다. 한 쪽에서는 그 분의 뜻을 받들자며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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